
📌 목차
- 서론 – 왜 <우리들의 블루스>인가 (※ 영화는 <건축학개론> 제외)
- 드라마의 정서와 테마 – 해녀, 시장, 일상의 감정선
- 애월 한담 산책로 & 협재·금능 – 낮은 채도의 바다와 해변 카페
- 성산 일출봉 · 광치기해변 · 섭지코지 – 화산해안이 만든 장면의 결
- 세화·월정리 해변 – 바람과 유리창, 사진이 예뻐지는 카페 라인
-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 포구 – 드라마의 생활 리듬을 걷는 길
- 제주해녀박물관 & 구좌 해안도로 – 드라마의 뿌리를 이해하는 법
- 2박 3일 표준 루트 – 시간표/동선/포토 포인트
- 여행 정보 – 예산, 교통, 계절 팁(11~12월)
- 사진 팁 – 각도·빛·색(핸드폰 촬영 기준)
- 마무리 – 바다가 남기는 잔향을 데려오는 방법
1. 서론 – 왜 <우리들의 블루스>인가 (※ 영화는 <건축학개론> 제외)
여행자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떠올릴 때 흔히 <건축학개론>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의도적으로 그 작품을 제외하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선택한다. 이 드라마는 관광엽서 같은 풍경보다 사람이 사는 바다를 보여준다. 카메라는 해녀의 숨, 시장의 소리, 바람 부는 해안도로의 공기를 길게 붙잡는다. 여행자는 화면 속 그 호흡을 따라 걸으며, 제주가 가진 일상의 리듬과 감정의 온도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2. 드라마의 정서와 테마 – 해녀, 시장, 일상의 감정선
드라마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인물들의 삶을 엮는다. 해녀의 물질, 포구의 풍경, 시장의 흥정, 해안 카페의 창가까지 모든 공간은 인물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 여행자는 포인트를 빠르게 ‘찍고’ 지나가기보다, 걸음·소리·냄새를 채집하듯 천천히 머무는 방식으로 동선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장면의 잔향이 사진에도 남는다.
3. 애월 한담 산책로 & 협재·금능 – 낮은 채도의 바다와 해변 카페
한담 해변 산책로는 용암지형이 만든 검은 바위와 푸른 수면의 대비가 선명하다. 바닷바람이 세지만, 파도 소리는 일정한 박자로 이어져 드라마의 잔잔한 호흡과 겹친다. 인근 협재·금능 해변은 색의 채도가 낮아지는 겨울에 특히 아름답다. 해변 라인의 작은 카페들은 드라마 속 창가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포토 포인트
• 한담 바다계단: 인물은 프레임 1/3 지점, 바다 수평선은 철저히 수평으로.
• 협재 소나무 라인: 나무 기둥을 수직 가이드로 활용해 대칭 구도.
• 창가 카페: 역광에서 컵의 스팀에 초점(+0.3EV), 배경 바다는 살짝 날리기.
이동 팁 제주시 애월 방면 버스/렌터카 접근이 쉽다. 바람이 강한 날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방풍 재킷 필수.
4. 성산 일출봉 · 광치기해변 · 섭지코지 – 화산해안이 만든 장면의 결
성산 일출봉은 화산체의 곡선과 초록빛 잔디, 회색 하늘이 겹치며 영화 같은 톤을 만든다. 광치기해변은 밀물·썰물에 따라 얕은 수면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인물 실루엣을 담기 좋다. 섭지코지는 붉은빛 흙길과 초록 풀, 옅은 바다가 만드는 색의 조합이 강력하다. 드라마의 잔잔한 갈등과 화해의 순간을 떠올리며 걸으면 장면의 감도가 올라간다.
포토 포인트
• 광치기 얕은 물거울: 발 아래 반영 컷(셔터 1/250↑), 하늘은 -0.3EV로 날림 방지.
• 섭지코지 등대길: 사선으로 길을 끼고 걷는 연속 버스트 10컷 → 가장 자연스러운 보폭 선택.
• 성산 초입 잔디: 로우앵글로 인물 다리 라인 길게.
5. 세화·월정리 해변 – 바람과 유리창, 사진이 예뻐지는 카페 라인
세화·월정리 라인은 바람이 만들고 유리창이 완성하는 풍경이다. 카페 전면 유리창 너머로 파도가 깜빡이고, 테라스 난간 아래로 바람이 지나간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앉아 있던 ‘잠깐의 휴식’ 장면을 가장 현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구간이다.
포토 포인트
• 월정리 테라스: 의자를 30~45도 비스듬히, 간판/파사드를 사선 구도로.
• 세화 유리창: 인물 옆얼굴 하프바디, 배경 바다와 컵 스팀의 대비 강조.
• 해변길 자전거: 바람에 휘날리는 머플러 소품 하나로 움직임 살리기.
카페 매너 실내 촬영은 다른 손님 얼굴이 나오지 않게, 직원에게 짧게 양해를 구하고 2~3컷 위주로.
6.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 포구 – 드라마의 생활 리듬을 걷는 길
시장은 드라마가 사랑한 ‘생활의 무대’다. 해산물의 냄새, 상인의 목소리, 비닐이 부딪히는 소리가 장면의 배경음을 이룬다. 시장에서 간단히 국수를 먹고, 서귀포 포구로 내려가 해가 기우는 시간을 천천히 따라가자. 포구의 작은 방파제는 인물의 뒷모습을 담기 좋은 포인트다.
포토 포인트
• 시장 조리대: 디테일 클로즈업(라면 김, 국수 김), ISO 200~400.
• 포구 방파제: 인물 실루엣 + 붉은 노을 도수 낮춰 촬영(노출 -0.3EV).
• 파란 어선: 선체의 긁힌 페인트 텍스처로 스토리 한 컷.
7. 제주해녀박물관 & 구좌 해안도로 – 드라마의 뿌리를 이해하는 법
드라마의 바탕에는 해녀들의 서사가 있다. 구좌 쪽 제주해녀박물관은 해녀의 장비, 숨비소리, 바다의 역사와 함께 지역의 삶을 이해하게 만든다. 박물관 관람 후 구좌 해안도로를 천천히 달리면, 파도가 두들긴 시간의 결이 차분히 느껴진다.
포토 포인트
• 해녀 도구 전시: 안내 문구 없이 오브제 클로즈업(스토리텔링 자막은 캡션에).
• 해안도로: 가로수/석축을 프레임 가이드로, 안전한 보행 구간에서만 촬영.
8. 2박 3일 표준 루트 – 시간표/동선/포토 포인트
Day 1 (서귀포 라인)
오전 제주공항 → 서귀포 이동 → 매일올레시장 점심 → 포구 산책(노을 촬영) → 서귀포 숙박
포인트: 시장 디테일 컷, 포구 실루엣, 방파제 길 사선 구도
Day 2 (동부 라인)
성산 일출봉(이른 아침) → 광치기해변(반영 컷) → 섭지코지 산책 → 세화·월정리 카페 타임 → 조천/구좌 숙박
포인트: 광치기 물거울, 섭지코지 등대길 버스트, 월정리 창가 역광 컷
Day 3 (서부 라인)
애월 한담 산책로 → 협재·금능 해변 → 공항 복귀
포인트: 한담 바다계단 대칭, 협재 소나무 라인 수직 프레임
9. 여행 정보 – 예산, 교통, 계절 팁(11~12월)
- 예산(1인·비수기 평균) : 항공 7~15만 / 렌터카 7~10만/일 or 대중교통 1.5~2만/일 / 숙소 4~7만/1박 / 식비 3~4만/일
- 교통 : 렌터카가 동선 효율 최고. 대중교통 이용 시 동부·서부 하루씩 묶어 이동(환승 최소화).
- 기상/바람 : 해풍 강함. 방풍 재킷·머플러·장갑·핫팩 필수. 해안 촬영 시 안전선 밖 진입 금지.
- 시장/카페 에티켓 : 인물·상인 동의 없는 근접 촬영 지양, 실내는 다른 손님 프라이버시 보호.
10. 사진 팁 – 각도·빛·색(핸드폰 촬영 기준)
- 수평 : 바다 사진의 1순위는 수평. 그 다음이 포즈.
- 빛 : 오전 9~11시/석양 전 1시간이 최고의 색. 하늘 번지면 -0.3EV.
- 사선 : 길·난간·간판은 30~45도 비틀어 안정감 + 리듬.
- 레이어 : 컵·책·스카프를 전경으로 두어 깊이를 만든다.
- 버스트 : 걷는 컷은 연속 촬영 후 2~3장만 고르기.
- 색감 : 제주 겨울은 저채도. 옷은 뉴트럴/파스텔로 배경과 조화.
- 실루엣 : 노을/창가 역광은 인물 실루엣으로 담담하게.
11. 마무리 – 바다가 남기는 잔향을 데려오는 방법
사람은 제주에서 바다 냄새와 바람 소리를 수집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보여준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의 무게였다. 여행자는 오늘 걸은 바다계단, 창가의 잔향, 시장의 소리를 사진과 메모로 남긴다. 그렇게 남겨 두면, 도시로 돌아온 뒤에도 잔향은 오래 재생된다.